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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 발병 시간대가 회복에 영향... "밤에 생기면 후유증 더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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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나 저녁에 뇌출혈이 발생하면 낮에 발생했을 때보다 퇴원할 때 후유증이 더 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교·미국 하버드 대학교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은 독일 헤센주 119개 병원에 입원한 뇌출혈 환자 5,665명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뇌출혈은 뇌 혈관이 파열되어 혈액이 뇌 안에 고이는 질환으로, 이번 연구는 같은 병이라도 발병 시간대에 따라 회복 정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3년까지 헤센주 병원에 입원한 뇌출혈 환자 기록을 살폈다. 이 가운데 증상이 시작된 시간을 정확히 알 수 있고 퇴원 때 상태까지 기록된 5,665명을 골라 분석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은 증상이 처음 나타난 시간에 따라 아침(오전 5~11시), 낮(오전 11시~오후 5시), 저녁(오후 5~11시), 밤(오후 11시~오전 5시) 네 그룹으로 나눴다. 나이, 성별, 기저 질환처럼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는 통계 분석 과정에서 보정했다.

분석 결과, 뇌출혈은 오전 8시 30분 무렵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오후 5시 무렵이 두 번째로 많았다. 자정 무렵에는 가장 적었으며, 밤에 생긴 뇌출혈은 전체의 10%에 불과했다. 하지만 밤에 생긴 뇌출혈은 더 위험했다. 밤에 발병한 환자는 낮에 발병한 환자보다 혼자 걷기 어렵거나 누워 지내야 하는 등 더 심한 장애를 안고 퇴원할 위험이 1.3배 높았다. 병원에서 사망한 비율도 밤 그룹이 36.3%로 아침(27.8%)·낮(27.7%) 그룹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나이와 기저 질환 등을 고려하자 시간대에 따른 사망률 차이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밤과 저녁에 발병한 환자는 병원 도착 당시 의식 상태가 더 나빴고, 중환자실 입원이나 인공호흡기 사용도 많았다. 밤과 이른 아침에는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도 더 길었다. 연구팀은 아침과 오후의 혈압 급상승 등 하루 주기로 변하는 생체 리듬이 뇌출혈 발생과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출혈 크기, 항응고제 복용 여부 등은 분석에 포함되지 않아, 시간대와 예후의 인과관계를 확정 짓기에는 한계가 있다.

연구의 제1저자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교 부속병원 신경과 프란치스카 리슈케(franziska lieschke) 박사는 "저녁과 밤에 뇌출혈이 발생한 환자의 회복이 더 나빴다는 통계 결과가 몸의 생체리듬 때문인지, 밤에 의료진이 부족한 것 같은 병원 환경 때문인지 추가적으로 규명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밤 시간대 혈압 관리처럼 시간대에 맞춘 예방·치료법을 개발하고, 언제 쓰러지든 똑같은 수준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 of time of day with functional outcome in intracerebral hemorrhage: 뇌내출혈 발생 시각과 기능적 예후의 연관성)는 2026년 9월 국제 학술지 '유럽 신경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neur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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