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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 붓는 관절 따라 치료 반응 달라... 약 교체 서두르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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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서 어느 관절이 붓느냐에 따라 약효가 나타나는 속도가 크게 다르며, 특히 손목과 검지·중지 뿌리 관절은 다른 관절보다 부기가 훨씬 오래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취리히 대학교 병원 연구팀은 스위스 류마티스 질환 임상 레지스트리(scqm)에 등록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1,942명을 2년간 추적 분석해 이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약효가 없어 보인다는 이유로 치료제를 너무 일찍 바꾸는 오류를 막는 데 실질적인 근거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25년까지 scqm 레지스트리에 등록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중 치료 시작 시점에 하나 이상의 관절이 부어있는 성인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체계가 스스로 관절을 공격해 만성 염증이 생기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면역체계를 직접 표적으로 하는 주사형 치료제인 생물학적 제제가 주요 치료법으로 쓰인다. 이번 분석에는 작용 방식이 서로 다른 5가지 약물이 포함됐다. 아바타셉트(242명), 인터루킨-6 수용체 억제제(317명), 야누스 키나제 억제제(333명), 리툭시맙(176명), tnf 억제제(874명)를 각각 투여한 환자들을 분석했으며, 이중 생물학적 제제를 처음 사용하는 tnf 억제제 투여 환자 598명을 주요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연구팀은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가장 자주 염증이 생기는 관절인 손목을 기준으로 삼아, 총 28개 관절 각각에서 부기가 가라앉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통계적으로 비교했다.

분석 결과, 손목과 검지·중지 뿌리 관절은 다른 관절에 비해 부기가 가라앉는 속도가 느렸다. 반면 대부분의 다른 관절은 손목보다 2~3배 빠르게 부기가 해소됐다. 손가락 관절만 놓고 보면 검지·중지보다 엄지·약지·소지 관절이 더 빨리 가라앉았다. 무릎 관절은 손목보다 약간 빠른 정도에 그쳐 비교적 느린 편에 속했다. 이 패턴은 tnf 억제제뿐만 아니라 나머지 4가지 약물에서도 동일하게 확인됐다. 또한 오른쪽 관절이 왼쪽보다 부기 해소가 더 느렸는데, 오른손잡이가 많아 오른쪽 관절에 일상적인 기계적 부하(물리적 압력)가 더 많이 가해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현재 국제 치료 지침은 약을 시작하고 3개월 안에 개선이 보여야 하고, 6개월 안에 치료 목표에 도달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 손목·검지·중지 뿌리 관절처럼 원래 느리게 반응하는 관절이 주로 부어있는 환자는 이 기준으로 그대로 적용하면 약효가 없다고 오판해 불필요하게 약을 바꿀 위험이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 현장에서의 치료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스위스 취리히 대학교 류마티스내과 아닉 스타이머(annik steimer) 연구원은 "손목과 검지·중지 뿌리 관절이 침범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다른 관절 위주로 침범된 환자보다 치료 반응을 평가하는 시점을 늦춰야 한다"며 "이 관절들에 생물학적 제제 시작과 함께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를 병행하는 전략이 지속적인 염증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향후 연구로 검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site-specific articular responses to b/tsdmards in rheumatoid arthritis: a longitudinal observational study from the swiss clinical quality management registry: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생물학적·표적합성 항류마티스제에 대한 관절 부위별 치료 반응: 스위스 임상 질 관리 레지스트리 종단 관찰 연구)는 2026년 6월 '알엠디 오픈(rmd open)'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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