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시간안내

  • 평일 09:00 ~ 18:00
  • 수토 09:00 ~ 13:00
  • 점심시간 13:00 ~ 14:00
  • 일요일 및 공휴일은 휴진입니다.

063-226-0200

  • 홈
  • 건강정보
  • 건강칼럼

건강칼럼

제목

90세 넘겨도 치매 위험은 계속... 성별·인종·유전자별 최대 2배 격차 확인

image

치매 증상 없이 90세를 넘겼다고 해서 더 이상 안심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uc) 데이비스 헬스 힐러리 콜베스(hilary l colbeth) 박사 연구팀은 90세 이상 노인 805명을 최장 6년간 추적 관찰해, 초고령층에서도 성별과 인종, 유전적 요인에 따라 치매 발병 위험이 크게 갈린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다인종 코호트를 대상으로 성별·인종·유전자에 따른 치매 위험 격차가 90세 이후에도 이어진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90세 이상 인구가 세계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이번 결과는 초고령층 건강 관리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팀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한 의료보험 조직에 소속된 90세 이상 회원들을 대상으로 '라이프애프터90(lifeafter90)'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2018년 7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6개월마다 임상 평가를 받았으며, 의사 진단과 임상치매평가척도(cdr) 등을 종합해 치매 여부를 판정했다. 최초 대상자 1,120명 중 이미 치매가 있었거나 평가가 1회에 그친 참가자를 제외한 805명이 최종 분석에 포함됐다. 참가자의 중앙값 나이는 92세였고 여성이 61%를 차지했으며, 평균 2년간 추적됐다. 이 중 413명은 대표적 치매 위험 유전자인 아포지단백e(apoe) 유전형까지 함께 분석했다.

분석 결과 참가자 805명 중 138명(17%)이 치매 진단을 받았고, 295명(37%)은 추적 기간 중 사망했다. 성별로는 여성의 치매 위험이 남성보다 89% 더 높았다. 인종별로는 흑인 참가자의 치매 위험이 아시아계보다 75% 높았으며, 히스패닉계와 백인 참가자도 아시아계보다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 유전자 분석에서는 아포지단백e 'ε2'를 보유한 참가자의 치매 위험이 그렇지 않은 참가자보다 61% 낮았다. 반면 'ε4' 보유자는 위험이 다소 높은 경향을 보였지만, 전체 참가자 기준으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성별과 인종에 따른 치매 위험 격차가 90세 이후에도 이어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남성 중 'ε4' 보유자는 비보유자보다 치매 위험이 2.28배, 흑인 중 'ε4' 보유자는 2.34배 높게 나타나, 유전적 요인이 성별·인종과 맞물릴 때 가장 큰 격차를 만든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일부 선행 연구는 초고령층에서 아포지단백e의 영향력이 옅어진다고 봤지만, 이번 결과는 유전적 요인이 여전히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여성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유의미하지 않아, 유전자의 영향이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도 확인됐다.

이번 연구의 교신저자인 uc 데이비스 헬스 보건과학·신경학과 레이챌 휘트머(rachel a whitmer) 교수는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에서는 여성의 치매 위험이 더 높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었지만, 90세 이후에도 이런 경향이 이어지는지는 확인된 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90세 이후 치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위험 유전자인 apoe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incidence of dementia after age 90 years and association with apoe genotype, race, and sex in the usa: the lifeafter90 prospective cohort study: 미국 90세 이후 치매 발생률과 아포지단백e 유전자형·인종·성별의 연관성-라이프애프터90 전향적 코호트 연구)는 2026년 8월 4일 국제 학술지 '랜싯 건강 노화(the lancet healthy longevit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copyright ⓒ 하이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