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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장질환에 스테로이드 병용 시, 중증 감염 위험 최대 4배... "소아는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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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장질환(ibd) 환자가 평소 쓰는 치료제에 스테로이드를 병용하면 입원이 필요할 만큼 심각한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임상역학과 연구팀은 스웨덴 전국 의료 등록 자료를 이용해 ibd 환자의 감염 위험을 분석했다. 스테로이드는 심한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데 흔히 사용되는 만큼, 이번 연구는 치료 방침 결정 시 감염 위험을 함께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

ibd의 기본 치료제는 몸의 지나친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약으로, 크게 면역조절제와 생물학적 제제로 나뉜다. 스테로이드는 증상이 악화됐을 때 기본 치료제에 병용하는 약이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24년까지의 전국 자료를 토대로, ibd 환자의 치료 기간을 사용 약제에 따라 구분했다.

아직 면역조절제나 생물학적 제제를 쓰지 않은 환자는 14만 5,125건, 면역조절제를 쓴 경우는 8만 2,675건, 생물학적 제제를 쓴 경우는 9만 181건이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이 치료 기간을 다시 '스테로이드를 함께 쓴 기간'과 '쓰지 않은 기간'으로 나눠, 스테로이드가 감염 위험을 얼마나 더 올리는지 확인한 데 있다. 중증 감염은 감염으로 입원한 경우로 정의했다.

먼저 ibd 환자를 나이·성별·거주지가 같은 일반인과 비교했다. ibd 치료를 받는 환자는 스테로이드를 쓰지 않아도 중증 감염 위험이 일반인의 약 3~4배였고, 스테로이드를 함께 쓰면 약 8~16배까지 높아졌다.

이후 스테로이드 자체의 영향만 보기 위해, 같은 치료제를 쓰는 ibd 환자끼리도 비교했다. 나이와 동반 질환, 과거 치료 경력 등이 비슷한 사람을 1대 1로 짝지어, 스테로이드를 쓴 기간과 쓰지 않은 기간의 감염 위험을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스테로이드를 쓴 기간의 중증 감염 위험이 쓰지 않은 기간보다 1.82~3.60배 높았다. 이런 경향은 면역조절제든 생물학적 제제든 약 종류를 가리지 않고 비슷하게 나타났다.

스테로이드는 많이 쓸수록 위험도 커졌고, 나이에 따른 차이도 컸다. 면역조절제나 생물학적 제제를 아직 쓰지 않은 환자의 경우, 스테로이드를 쓰지 않은 기간과 비교해 누적 사용량이 적을 때(500mg 이하)는 위험이 1.59배, 많을 때(1,500mg 초과)는 3.08배였다.

연령대별 상대 위험(일반인 대비)은 18세 미만 소아에서 가장 높아, 스테로이드 병용 시 30~50배, 비병용 시에도 6~16배에 달했다. 한편 실제로 감염이 발생하는 환자 비율, 즉 절대 위험은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가장 높았다. 소아는 기저 감염률 자체가 낮아 상대 위험이 크게 뛰는 반면, 고령층은 기저 감염률이 높아 절대 위험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필요한 경우 감염 위험 평가는 환자마다 개별적으로 해야 하며, 예방 조치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연구가 관찰 연구인 만큼, 위험이 높아진 것이 스테로이드 자체 때문인지 아니면 스테로이드를 처방받을 만큼 병이 심했기 때문인지는 구분하지 못했고 입원이 필요한 감염만 분석해 가벼운 감염은 다루지 못했고, 처방받은 약을 환자가 실제로 복용했는지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한계를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serious infections in patients with inflammatory bowel disease and corticosteroids: a propensity score-matched study: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중증 감염과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성향점수 매칭 연구)는 2026년 9월 국제 학술지 '임상 위장관학 및 간학(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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