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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너무 적어도, 너무 많아도 '노쇠' 위험...적정 수면 시간은?
잠을 너무 적게 자거나 지나치게 오래 자는 중장년층은 '노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모나시대학교(monash university) 등 국제 연구팀은 45세 이상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노쇠 발생 위험의 연관성을 장기간 추적 조사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적절한 수면 시간이 중장년층의 노쇠 위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중국 건강 및 은퇴 종단 연구(charls)에 참여한 45세 이상 성인 1만 8,282명을 대상으로 약 8.9년 동안 수면 습관과 건강 상태 변화를 관찰했다. 참가자들의 야간 수면 시간을 하루 7시간 미만, 7~9시간, 9시간 초과로 나눠 각각 '수면 부족 그룹', '적정 수면 그룹', '수면 과다 그룹'으로 분류해 노쇠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 노쇠는 나이가 들면서 신체 기능과 일상생활 능력이 떨어지는 상태다. 연구진은 신체 기능, 일상생활 능력, 만성 질환, 정신건강 등 44가지 건강 지표를 종합해 노쇠 상태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 약 9년에 걸친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전체 참가자 10명 중 1명꼴인 2125명(11.6%)에게서 노쇠가 새롭게 발생했다. 적정 수면(7~9시간)을 취한 사람들에 비해 7시간 미만으로 잠을 적게 잔 사람들은 노쇠가 발생할 위험이 2.05배나 높았다. 반대로 9시간을 넘겨 너무 오랫동안 잠을 자는 사람들 역시 적정 수면을 취하는 사람보다 노쇠 위험이 1.45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60세 미만이거나 신체 활동이 부족한 사람에서는 수면 시간에 따른 노쇠 위험 차이가 더 컸다.
수면 시간과 노쇠 위험 간의 관계는 적정 범위를 벗어날수록 위험도가 높아지는 'u자형' 곡선을 그렸다. 노쇠 위험이 가장 낮은 수면 시간은 하루 7.1시간이었으며, 실질적으로는 하루 7~8시간 범위의 수면이 적정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이끈 다니엘라 가세빅(danijela gasevic) 교수는 "중장년층의 노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면 시간 유지가 중요하다"며, "60세 미만이나 운동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수면 불균형에 취약한 만큼 건강 검진에 수면 평가를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the association between sleep duration and risk of frailty: a prospective cohort study, 수면 시간과 노쇠 위험의 연관성: 전향적 코호트 연구)는 2026년 9월 국제 학술지 '엔피제이 에이징(npj aging)'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