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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료', 하루 한 잔 이상 마시면 위암 위험 2.5배... 대안은 뭘까?
설탕이 든 단 음료를 자주 마시면 위암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과 하버드 의과대학 공동 연구팀은 미국 성인 11만 2,284명을 수십 년간 추적해 설탕 음료를 많이 마신 사람일수록 위암 발생률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설탕 음료 섭취와 위암 발생의 연관성을 처음으로 입증한 연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미국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추적 연구인 '간호사 건강 연구'와 '보건 전문가 추적 연구'에 참여한 성인들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참가자들은 여성 간호사 6만 8,311명과 남성 보건 전문가 4만 2,973명으로, 이들이 어떤 음료를 얼마나 자주 마시는지 4년마다 설문으로 조사했다. 연구팀은 설탕이 든 탄산음료, 펀치, 레모네이드, 스포츠음료를 설탕 음료(ssb)로, 저칼로리 탄산음료를 인공감미료 음료(asb)로 나눴다. 그리고 마시는 양에 따라 '거의 안 마심'부터 '하루 1잔 이상'까지 다섯 단계로 구분해 위암 발생과의 관계를 살폈다.
분석 결과, 설탕 음료를 하루 한 잔(8온스, 약 240㎖) 이상 마신 사람은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위암에 걸릴 위험이 2.45배 높았다. 이 경향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뚜렷했으며, 여성의 위험(3.04배)이 남성(1.99배)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인공감미료가 든 저칼로리 음료를 마신 경우에는 위암 발생 위험이 뚜렷하게 높아지지 않았다. 즉, 위암 위험을 높인 것은 단 음료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 든 '설탕'일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실제로 연구팀이 설탕의 주성분인 과당 섭취량을 따로 분석했을 때도 과당을 많이 먹은 사람에게서 위암이 더 많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설탕 음료가 위암 위험을 높이는 이유로 몇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단 음료를 많이 마시면 체중이 늘고,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며, 몸에 염증이 생기고, 세포의 유전 정보가 손상되는 등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설탕 음료가 정확히 어떤 경로로 위암을 일으키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연구팀은 위암 위험 요인으로 잘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여부를 함께 살폈는데, 설탕 음료 섭취와 이 균의 감염은 서로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 음료가 세균 감염과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위암 위험을 높인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를 이끈 하버드 의과대학 앤드루 챈(andrew t. chan) 교수 연구팀은 논문에서 "우리가 아는 한, 이번 연구는 설탕 음료 섭취와 위암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입증한 첫 연구"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다만 참가자 대부분이 백인이었고 30세 이상에서 연구를 시작한 만큼, 젊은 층이나 다른 인종 집단에도 같은 결과가 적용되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 between sugar-sweetened and artificially sweetened beverage intake and gastric cancer incidence: 설탕 음료 및 인공감미료 음료 섭취와 위암 발생의 연관성)는 2026년 8월 국제 학술지 '가스트로 헵 어드밴시스(gastro hep advance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