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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 시간에 많이 움직인 사람, 치매 발병 위험 24% 낮았다
신체활동이 이뤄지는 영역에 따라 치매 발병 위험과의 연관성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가 시간 중 신체활동은 치매 위험이 낮은 것과 연관된 반면, 직업이나 통근 과정에서의 신체활동은 치매 위험이 높은 것과 연관됐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 인구의 신체 활동 대부분이 업무나 집안일, 출퇴근 과정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에 착안하여 영역별 치매 발병 위험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등 국제 공동연구팀은 전 세계 30개국에서 진행된 74개 관찰연구를 종합 분석했다. 최종 분석에는 성인 422만 7,297명이 포함됐으며, 연구 시작 당시 연령 중앙값은 67.3세였다. 추적 관찰 기간의 중앙값은 10년이었다.
분석 결과 전체 신체활동 수준이 높은 사람은 가장 낮은 사람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치매 위험이 20% 낮았다. 알츠하이머병 위험은 21%, 혈관성 치매 위험은 29% 낮은 것과 연관됐다.
활동 영역별로는 여가 시간 신체활동이 많은 사람의 모든 원인 치매 위험이 24% 낮았다. 또한 가사 관련 신체활동이 많은 사람은 위험이 15% 낮았지만, 직업 관련 신체활동이 많은 사람은 20%, 통근 관련 신체활동이 많은 사람은 1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가사와 통근 활동에 관한 결과는 총 3개 연구를 바탕으로 해 근거가 제한적이었다.
여가 시간 신체활동은 활동량이 늘어날수록 치매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지만, 일정 수준 이후에는 위험이 더 낮아지는 양상이 뚜렷하지 않았다. 반면 직업 관련 신체활동은 일정 구간에서 활동량이 늘수록 위험도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연구 간 차이가 컸으며, 활동 영역별 근거의 확실성은 매우 낮음에서 낮음 수준으로 평가됐다.
연구진은 직업 관련 신체활동과 높은 치매 위험의 연관성이 신체적 업무 자체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불리함, 직무 스트레스, 유해한 작업 환경 등 복합적인 요인을 반영한 결과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1저자이자 교신저자인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나탄 페터 박사를 비롯한 연구팀은 "신체활동과 치매 위험의 연관성은 활동 영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치매 예방 전략은 안전하게 운동할 공간에 대한 공평한 접근, 충분한 여가 시간, 직업 환경에서의 위험 완화 방안을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domain-specific physical activity levels and risk of dementia: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 활동 영역별 신체활동 수준과 치매 위험: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는 2026년 9월 학술지 '랜싯 퍼블릭 헬스(the lancet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