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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한 줌의 힘, '대두'의 효능 5가지... "콜레스테롤·혈압 낮추고 뼈 건강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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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콩'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작물인 '대두(大豆)'는 된장·간장·두부·두유 등 한식 밥상에 빠짐없이 오르는 식재료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100g당 열량은 약 409㎉, 단백질 함량은 36.2g에 달해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 중에서도 손꼽힌다. 예로부터 '밭에서 나는 고기'로 불릴 만큼 단백질이 풍부한 작물로 여겨져 왔다. 대두에는 식물성 단백질과 함께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구조가 비슷한 이소플라본(isoflavone)이 들어 있다. 이들 성분이 콜레스테롤 수치부터 갱년기 증상까지 다양한 건강 지표와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된 대두의 효능 5가지를 정리했다.

1. ldl 콜레스테롤 감소
대두에 풍부한 식물성 단백질과 이소플라본은 간에서 ldl 콜레스테롤 수용체 활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포화지방이 적은 대두 단백질이 동물성 단백질 일부를 대체하면서 혈중 콜레스테롤 부담을 줄이는 데도 기여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2019년 국제학술지 '영양학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에 실린 메타분석에서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심장건강 표시 재검토를 위해 선정한 무작위 대조 시험 46건, 성인 2,607명의 자료를 종합해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평균 25g의 대두 단백질을 약 6주간 섭취한 그룹은 대조군보다 ldl 콜레스테롤이 4.76㎎/㎗ 낮았고, 총 콜레스테롤은 6.41㎎/㎗ 낮았다. 다만 개별 연구 간 결과 편차가 컸고, 섭취량이 늘어난다고 콜레스테롤 감소폭이 비례해 커지는 용량-반응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2. 혈압 관리
이소플라본은 혈관 내벽에서 산화질소 분비를 촉진해 혈관을 이완시키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 국제학술지 '영양·대사·심혈관 질환(nutrition, metabolism & cardiovascular diseases)'에 실린 메타분석은 무작위 대조 시험 11건을 종합했다. 이 가운데 고혈압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5건을 따로 분석하자, 대두 이소플라본을 섭취한 그룹은 위약군보다 수축기 혈압이 평균 5.94mmhg, 이완기 혈압이 3.4mmhg 더 낮았다.

영양사 나탈리 로미토(natalie romito)는 건강·의료 매체 '클리블랜드 클리닉 헬스 에센셜(cleveland clinic health essentials)'에서 "대두와 두부에 풍부한 이소플라본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혈압이 정상인 참가자 6건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고(수축기 0.29mmhg, p=0.83), 전체 11건 기준으로도 통계적 유의성에는 미치지 못해(수축기 p=0.08) 효과가 고혈압이 있는 사람에게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3. 갱년기 안면홍조(열감) 완화
이소플라본은 에스트로겐과 구조가 비슷해 체내에서 약한 여성호르몬처럼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폐경 전후 호르몬 변화로 생기는 안면홍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가 이어져 왔다.

2012년 북미폐경학회 학술지 '폐경(menopause)'에 실린 메타분석은 폐경 전후 여성 대상 무작위 대조 시험 19건을 검토했다. 빈도를 분석한 13건에서는 이소플라본(중간값 하루 54㎎)을 6주~12개월 섭취한 그룹의 안면홍조 횟수가 위약군보다 20.6% 줄었다. 강도를 분석한 9건에서도 위약군 대비 2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메타분석에 포함된 연구들은 대두 식품이 아닌 추출·합성 이소플라본 보충제를 사용했기 때문에, 대두 식품을 섭취했을 때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4. 골밀도 감소 억제
폐경 후에는 에스트로겐이 줄면서 뼈가 빠르게 약해진다. 에스트로겐과 구조가 비슷한 이소플라본이 이런 골 손실을 늦출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2022년 국제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실린 메타분석은 폐경 후 여성 대상 무작위 대조 시험 18건을 분석했다. 이소플라본을 하루 평균 106㎎(범위 40~300㎎)씩 6~24개월 섭취한 그룹은 대조군보다 골밀도 변화율이 높았다. 부위별로는 요추 1.63%, 대퇴경부 1.87%, 고관절 전체 0.39% 차이를 보였다. 개선 폭은 1~2% 안팎이었고, 폐경 후 경과 기간과 인종, 이소플라본 종류와 용량에 따라 효과가 달랐다.

5. 유방암 위험 감소
이소플라본은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약하게 결합하는 성분으로, 이런 작용이 유방암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돼 왔다. 2020년 국제학술지 '유럽역학저널(european journal of epidemiology)' 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중국 여성 약 30만 명을 10년가량 추적 관찰했다. 이소플라본 섭취량이 하루 평균 9.4㎎으로 낮은 편이었던 이 집단에서는 섭취량과 유방암 발생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이 코호트에 기존 전향적 코호트 8건을 합쳐 분석하자 이소플라본 섭취가 하루 10㎎ 늘 때마다 유방암 위험이 3% 낮아졌다. 연구진은 섭취량이 더 많으면 예방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영양사 줄리아 줌파노(julia zumpano)는 '클리블랜드 클리닉 헬스 에센셜(cleveland clinic health essentials)'에서 "대두 식품이 유방암 위험을 높인다는 근거는 없다"고 설명하면서도, "이미 유방암이 있다면 섭취 전에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두의 효능을 살핀 연구 대부분은 대두 단백질이나 이소플라본을 일정 기간 이상 섭취한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이소플라본 보충제로 진행된 연구도 있어, 식품으로 먹었을 때 같은 결과가 나오는지는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유방암 등 호르몬 관련 질환이 있거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 치료제를 복용 중이라면, 대두 식품이나 이소플라본 보충제 섭취량에 대해 담당 의료진과 미리 상의하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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